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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 이야기] 시인의 숨결을 느끼며 성북을 걷다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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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문화재단
5월의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성북을 사랑했던 신경림 시인을 떠나보낸 지도 어느덧 2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삶의 숨결은 여전히 성북구 곳곳에 따스하게 스며있습니다.
한국 현대 시사에서 민중의 목소리를 가장 진솔하게 담아냈던 시인 신경림. 그는 투박한 우리네 언어를 치열한 삶의 감각으로 끌어올린 우리 시대의 진정한 거목이었습니다. 1956년 등단 이후 그는 10여 년간 농촌과 장터를 누비며 민초들의 고단함을 부드러운 감성으로 위로해 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성북구는 각별한 창작의 터전이었습니다. 1978년 길음동에 첫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정릉동에서만 40여 년을 머물며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시로 써 내려갔습니다. 대표작인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와 〈정릉에서 서른 해를〉같은 작품들은 그가 성북의 골목과 이웃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해 현재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는 특별 기획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시인이 생전에 남긴 따뜻한 위로와 낮은 목소리를 다시금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푸른 기운이 가득한 5월 시인의 자취가 어린 정릉의 길을 거닐며 그가 남긴 문학적 향기를 온전히 향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성북문화원 마을아카이브팀 ☎ 02-765-1611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 02-2241-3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