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지만 함께 “성북 1인가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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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지만 함께 “성북 1인가구 이야기”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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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일러스트

1인가구, 이제는 평범한 삶의 방식

요즘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문화생활을 하고, 혼자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혼밥을 위한 식당이 곳곳에 많이 생긴 것을 보면 혼자 사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일 것이다. 사실, 이제 1인가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가구 형태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35.5%로 서울시만 놓고 봤을 때 10가구 중 4가구가 1인가구일 정도로 그 비율이 높다.

성북구 1인가구 비율 “7년간 7.5%” 증가

성북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2017년 성북구 전체 가구 중 약 37%가 1인가구였고, 2024년도에는 44.5%로 그 수치는 계속 늘고 있다.

1인 세대수 비율 그래프
- 동별 1인가구는 대학가가 있는 안암동(73.3%), 동선동(70.1%)의 비중이 높음
- 연령대별 1인가구 비율은 청년 44.4% 〉 중장년 30.6% 〉 노년 24.7% 순임

왜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을까?

1인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크다. 결혼하지 않거나 늦게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독립’을 중요한 삶의 가치로 여기는 청년들도 많아졌다. 또한 이혼, 별거, 사별 등으로 혼자 지내는 중장년층과 노년층 1인가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혼자 산다’는 것이 이제는 외롭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과 리듬을 지켜낼 수 있는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제, 혼자 사는 건 더 이상 이상하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다. 성북 곳곳에서도, 오늘 하루를 ‘나답게’ 살아가는 수많은 1인가구의 삶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성북에서 혼자 사는 나의 하루”

혼자 살아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의 일정에 맞게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그렇지만 대화할 사람이나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변에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김하주 (25세, 여, 정릉동)

“공간과 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라는 점, 이건 정말 큰 행복이에요. 어지른 사람도, 치우는 사람도 나니까 ‘정리 좀 해!’라는 잔소리도 없고요. 특히 일요일 아침, 늦잠 자고 일어나 커피 한잔 들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그 시간, 정말 최고예요. 하지만 손이 모자랄 때는 참 답답하죠. 최근에 천장에 달린 경보기가 고장 났는데 나사 박고 고정하려면 손 세 개가 필요하더라고요. 두 손으로는 안 되니 며칠째 방치 중이에요.”
김미경 (47세, 여, 동소문동)

“정릉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성북에 살아왔어요. 집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동네죠. 혼자 살아도 크게 외롭지 않아요. 다만, 병원에 갈 때 같이 가줄 사람이 없다는 건 꽤 불편해요.”
전문영 (64세, 남, 정릉동)

이런 점이 성북에서 혼자 사는 데 참 좋다!

“성북은 자연환경이 참 좋아요. 자연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많고요. 그리고 혼자 영화 보고 싶을 땐 아리랑시네센터도 딱이에요.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거든요.” - 김하주

“서울 통계표에 보니 성북에는 혼자 사는 사람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많더라고요. 아마 인근에 대학교가 많아서겠죠. 그래서 집 구할 때도 좋았고, 문화와 젊음을 느끼기도 참 좋습니다.” - 김미경

“지원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1인 가구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나이들수록 이 동네가 더 좋아져요.” - 전문영

혼자서도 똑소리 나게 사는 법 ‘혼라이프 꿀팁’
김하주, 전문영 님 추천!

- 순환지구(제로웨이스트샵/동소문로25길 8, 1층)
“세제나 견과류까지 필요한 만큼만 덜어 살 수 있어요. 덕분에 식자재도 안 남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답니다.”

- 일상공감 길음(제로웨이스트샵/삼양로 27, 1층)
“렌틸콩 같은 곡물도 소분돼 있어서 혼밥도 건강하게 챙길 수 있어요. 혼자 살면 더더욱 ‘나를 위한’ 소비가 중요하더라고요.”

- 정릉시장
“시장에서 장을 보면 소량으로 살 수 있어 좋아요. 오이며 두부며 딱 1인분으로 살 수 있어서 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요.”

- 성북구 1인가구지원센터(성북구 정릉로27길 61-6)
“1인 가구를 위한 취미생활이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혹시 모르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 번 검색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혼자여도 불편하지 않은 성북살이

1인가구 물품대여 사업

대상 성북구 거주 1인 세대(주민등록 기준)
내용 진공청소기, 캐리어, 노트북 등 46종 150개의 생활물품 대여
대여기간 및 비용 최대 7일 / 건당 1,000원(최대 2개 가능)
대여장소
- 청년공간 동선이음(성북구 아리랑로 50)
※ 5월까지 운영
- 성북복지재단(성북구 장위로8길 20)
※ 7월 중 재운영 예정

복지정책과 ☎ 02-2241-2282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대상 성북구 거주 또는 거주예정 1인가구(독립가구 예정인 자 포함)
내용 전월세 계약상담, 주거지 탐색지원, 집보기 동행 등

부동산정보과 ☎ 02-2241-4614

청년 1인가구 중개보수 50% 감경사업
‘이웃천사 부동산’

대상 성북구 거주 청년(19~39세) 1인가구
내용 ‘이웃천사 부동산’으로 지정된 중개업소에서 청년 1인가구의 임대차계약(전세 및 월세 환산보증금 1억 원 이하) 시 부동산 중개보수 50% 감경

부동산정보과 ☎ 02-2241-4615

혼자여도 걱정 없는 성북살이

안심장비 물품지원

① 1인가구 안심홈세트 지원
대상 성북구 거주 1인가구
내용 현관문 안전장치 등 지원
② 1인점포 안심경광등 지원
대상 성북구 1인 상시근무 소규모점포
내용 안심경광등 지원
③ 스토킹범죄 피해예방 긴급지원
대상 스토킹·데이트폭력 범죄피해 대상자
내용 현관문안전장치, 스마트초인종, 가정용CCTV, 음성인식비상벨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