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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가 간다] 종암북바위길 거리축제 등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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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북바위길 거리축제’
주민은 행복하고 상권은 살아나고

명예기자 최유진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종암북바위길 거리축제’가 종암로 21길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삼삼오오 모인 주민 1,000여 명이 풍성한 볼거리,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여름밤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였다.

종암북바위길 거리축제

신나는 난타 공연을 즐기며 때로는 흥겹게, 싱어송라이터의 감미로운 선율을 들으며 때로는 감성에 젖어 여름밤의 운치를 즐기고, 종암북바위길 상점들이 야심 차게 마련한 안주를 구매하여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기울였다. 특히 안주를 구매할 때마다 무료 맥주 쿠폰이 제공되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 또한 즐거운 찰나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담아 주는 기념 선물을 받기도 하였다.

종암북바위길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1년 8월에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었다. 평범했던 소상공인 밀집 구역이 이를 계기로 특색있는 골목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시설 환경 개선, 홍보·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하며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맛있는 음식점, 유용한 생활용품, 아늑한 카페 등의 공간들이 조화를 이루며 낮에는 정겨운 동네 이야기가 가득한 거리로, 해가 지는 밤에는 반짝반짝 예쁜 조명 아래 마음이 따뜻해지는 거리로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종암북바위길 골목형 상점가가 일상 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종암동 주민은 물론 성북 구민, 더 나아가 서울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여기선 당장 탈 수 있어!
자전거 배울래?

명예기자 박은영

중심을 못 잡고, 페달에 발을 올리지 못했다. 기필코 자전거를 배우려는 노력은 꾸준한 좌절로 연결됐다. 몹시 둔한 몸뚱이다. 돈을 주고 자전거를 배우리라 마음먹을 즈음, 구에서 하는 자전거 교육을 알게 됐다.

첫날 석계역 4번 출구에서 자전거 교육장을 찾는 길은 멀고 험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장소에는 이미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 장갑을 끼는 마음이 새삼 비장했다.

자전거 교육장

가장 먼저 중심 잡기다. 교육장에는 중심 잡기와 주행 연습을 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처음 접하는 체계적인 과정이었다. 중심 잡기는 핸들만 잡고 발을 바닥에서 띄운 채 경사진 땅을 내려오는 미션이다. 물론, 한발씩 땅 짚기를 반복했고 좌우로 심하게 기울어지는 몸을 어쩌지 못했다. 강사분들은 차분하고 친절하게 잘못된 자세를 지적해 줬다. 아슬아슬하게 내려갔다가 자전거를 끌고 오르기를 두 시간 남짓 반복하자 어느새 조금씩 중심이 잡히기 시작했다. 되는 게 신기했다. 연습엔 가속이 붙었고, 강사님은 이제 스스로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가는 연습을 해보라고 했다. 중심만 잡으면 다 된 거라는 힘이 나는 말씀도 덧붙였다. 페달에 발을 올리기 시작한 지 얼마쯤 됐을까. 나는 자전거를 타고 움직였다. 10m에서 20m, 50m 조금씩 이동하는 거리가 멀어지자 얼굴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 난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를 배운 지 3시간 만의 일이다.

다음 날 아침, 한 시간 일찍 도착해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 자전거에 다리가 부딪히는 아픔 따위 잘 느껴지지도 않았다. 강사분들은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도록 일대일 가르침을 이어갔고, 끝내 모두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안 되는 건 없다. 될 때까지 안 하는 것뿐. 자전거를 타고 얼굴에 닿는 바람을 처음 느끼는 순간이 사랑스러웠다.

2024년 10월호
2024년 10월호
  • 등록일 : 2024-09-25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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