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미술관이 한국의 대표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윤중식, 이중섭의 주요 작품 및 자료 100여 점을 전시하는 〈화가의 벗: 시대공감〉展을 2023년 4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서양화가 윤중식(1913~2012),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은 일제강점기에 청년기를 보내고 6.25전쟁의 참상과 피란에 따른 아픔을 독창적인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 60년대 어려웠던 시절을 중심으로 그들이 함께 나누었던 시대공감과 화풍, 그리고 예술인의 고장이었던 성북 지역에서의 인연, 예술적 동지로 맺어진 세 사람의 교류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3층 전시장 전경 (은지화의 방)
▲ 2층 전시장 전경
특히 이번 전시에 별도로 마련된 「은지화의 방」 섹션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윤중식의 은지화 2점을 비롯하여 미디어에 자주 등장했던 이중섭과 박수근의 은지화 총 9점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외에도 한국에 서양화가 처음 유입되던 시기 세 작가들이 서양화를 받아들이며 고민하고 노력했던 과정들을 재조명해볼 수 있다. 전시에는 윤중식의 〈고목〉(1969), 박수근의 〈창신동 집 풍경〉(1961), 이중섭 작가의 은지화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1950년대) 등 주요 작품 및 자료 총 100여 점이 출품되었다. 〈화가의 벗: 시대공감〉展은 격동과 변화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낸 화가들이 공유했던 시대적 감성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이룩해 나간 화가들의 열정과 순수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북구와 윤중식, 박수근, 이중섭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윤중식 작가는 50년 이상 성북구 성북동에서 거주하였으며, 2012년에는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상수(100세)전을 개최한 후 그해 7월 작고하였다. 윤중식 타계 10주기인 2022년 윤중식 작가의 유족은 성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작가의 유지를 받들어 주요 작품 및 자료 등 총 500점을 성북구와 성북구립미술관에 기증하였다. 이중섭 작가는 성북구 정릉에서 인생의 마지막 시절을 보냈으며, 그는 이곳에서 〈정릉 풍경〉(1956) 등 다수의 작품과 삽화를 제작하였다. 박수근이 미군 부대 PX에서 초상화를 그리던 시절 만나게 된 소설가 박완서는 성북구 보문동에서 거주하며, 박수근을 모델로 한 소설 〈나목〉(1970)을 발표했다.
윤중식
(1913-2012)
박수근
(1914-1965)
이중섭
(1916-1956)
〈화가의 벗: 시대공감〉 展
• 전시일정 23. 4. 27.(목) ~ 6. 30.(금)
※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10:00 ~ 18:00
• 전시장소 성북구립미술관 본관(성북구 성북로 134)
• 전시작가 윤중식, 박수근, 이중섭
• 관람방법 사전 예약 후 관람(네이버 예약), 현장방문 관람 가능
• 관람료 무료
성북구립미술관 ☎ 02-6925-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