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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인의 이야기] 정릉동 돌담장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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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정릉동)
늘 걷는 산책길
고즈넉한 일주문이 눈앞에 서면
마음이 묵상으로 스며든다
경국사의
돌로 쌓은 담장은 선비 같다
기와 모자를 눌러쓰고
고궁의 품격을 조용히 뽐낸다
우뚝 선 노송과 은행나무
나뭇가지에 까치둥지가 즐비하고
그 옆, 정릉천 물결 위로 오리떼가 노닌다
가을 햇살 속
단풍과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리면
나그네의 시선이 머문다
잠시 멈춘 발걸음 위에
둘러선 경국사 돌담장은
마치 수호신처럼 우리 마을을 지켜본다
고요하지만 단단하게
시간의 숨결 속에서
마치 수호신처럼 우리 마을을 지켜본다
고요하지만 단단하게
시간의 숨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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