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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Pick] 미술관 작품 산책,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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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미술관 작품 산책

승설암도
소전 손재형, 〈승설암도(勝雪庵圖)〉, 1945, 종이에 수묵, 23×35cm

승설암도(勝雪庵圖)

종로에서 ‘백양당’ 서점을 운영하던 인곡 배정국은 1930년대 말 성북동에 집을 짓고 ‘승설암(勝雪庵)’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전통적인 멋과 정취가 깃든 이 가옥은 이태준, 김용준, 김환기, 박태원, 손재형 등 당대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던 교류의 장소였습니다.
소전 손재형의 〈승설암도〉는 1945년 봄, 여느 때처럼 이곳에 모인 자리에서 이태준의 부탁을 받아 즉석에서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깊이 흠모했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떠올리게 하는 갈필로 승설암의 풍경을 담백하게 표현했습니다. 현재 승설암은 남아 있지 않지만,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성북동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와 그 공간의 옛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성북구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김경민




성북구립도서관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인비인 표지

‘인비인(人非人)’
저자 성해나
출판사(출판연도) 한겨레출판(2026)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묻는 기묘하고 서늘한 아홉 편의 이야기
인비인(人非人)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사람이 아닌 것, 혹은 사람이어야 마땅하나 사람이기를 스스로 멈춘 존재를 뜻하는 말이다. 인간과 비인간, 경계에 선 존재들의 고독을 기묘하고 감각적인 서사로 그려낸 아홉 편의 이야기. 환상적인 기담의 결을 빌려 상처받은 마음과 현실의 불안을 다정하게 포옹하는 묵직한 여운의 작품이다.

정릉도서관 사서 이희정

2026년 10월호
2026년 10월호
  • 등록일 : 2026-09-28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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