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 앞에 줄을 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연락할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중전화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용된 것이 전화카드입니다. 전화카드는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급되어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 전화카드는 1990년대 국민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가 학교 홍보를 위해 발급한 공중전화 카드입니다. 당시 전화카드는 단순히 통신을 위한 도구를 넘어 학교와 기관을 알리는 홍보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카드 한 장에 학교의 모습과 이름을 담아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성북의 두 대학의 모습이 담긴 이 카드에서는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의 작품과 당시 성신여대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홍혁기 님이 소장하고 있던 1990년대 대학 홍보용 전화카드이다.
(2024년 제2회 성북구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출품 기록물)
ⓒ성북문화원
공중전화는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2010년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제2회 성북구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통해 기증받아 성북문화원이 보관하고 있는 전화카드는 사라진 일상의 한 장면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때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통화를 이어주던 전화카드를 바라보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오래된 풍경을 잠시 떠올려 보거나 아직 남아 있는 거리의 공중전화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성북문화원 마을아카이브팀 ☎ 02-765-1611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 02-2241-3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