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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명예기자가 들려주는 동네방네 성북 이야기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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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 세계여행을 -
꿈빛극장 공연을 보고

오, 솔레미오 공연

봄의 끝자락에 꿈빛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러 갔다. 길음동의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에 있는 이 극장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전문 공연장이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좌석 4석을 포함해 총 324석의 객석을 갖췄다. 중간휴식 시간에는 극장 로비와 이어진 옥상 테라스를 거닐 수도 있다.
꿈빛극장에서는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올리는데, 그날은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의 〈오, 솔레미오〉 공연이 열렸다. 이탈리아 노래로 이루어진 공연으로, 기타리스트 박윤우와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협연했다.
첫 곡을 연주할 기타리스트가 등장하고 기타 줄 위에서 연주자의 손가락이 춤추며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자, 듣는 이의 마음은 금세 부드러워졌다.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낭만적인 기타 연주에 음과 음 사이를 자유자재로 미끄러지는 가수의 목소리는 관객들을 새로운 곳으로 데려갔다.
이어 피아니스트가 미풍과 폭풍을 넘나드는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건반 위를 나는 손, 그 유려한 연주에서 무대 뒤의 연습 시간이 느껴졌다. 피아노와 기타의 합주와 가수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음을 움직였다. 공연자들은 노래 안에서, 연주 속에서 자유로워 보였다. 햇빛 받으며 노래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내용의 노래 ‘나는 이렇게 살고 싶어’는 관객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었다. ‘오 나의 태양’을 부를 때는 무지갯빛 목소리가 극장을 가득 채우고, 노래 후반부에는 햇살 같은 조명이 객석에도 비추었다. 이탈리아의 찬란한 태양 아래 걷다 커다란 푸른 나무 그늘에 앉아 이마를 스치는 바람을 느끼듯, 객석에 앉아서도 먼 곳을 여행하고 온 기분이었다.

꿈빛극장

명예기자 김선애




세계의 맛과 문화가 한자리에!
제18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의 현장 속으로

누리마실

누리마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집 앞에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여행의 가장 큰 재미인 먹는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 성북의 큰 축제 중 하나인 성북세계음식축제가 6월 7일 성북로 일대에서 열렸다.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성북로 일대에서 휘날릴 때부터 기다렸던 행사였다. 집 앞 골목이 바로 축제 현장이라 시작 시각인 11시쯤 슬슬 나가면 한적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는 완벽한 착각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음식’이다. 무려 27개국의 대사관이 직접 참여해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세계 각국의 로컬푸드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엔 긴 대기 줄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QR 코드를 활용한 주문 방식을 도입했는데, 부스별 주문 상황과 예상 대기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누리마실’은 먹거리에만 치중한 축제는 아니다. 각 나라의 역사와 전통이 녹아있는 로컬 음식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도 다채로운 문화적 가치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 축제의 진정한 의의다. 개막 퍼레이드와 거리 공연, 세계 전통문화체험과 다양한 물건을 파는 플리마켓 등 곳곳에서 활기를 더했다.

세계음식

새로운 음식을 먹는 즐거움 속에 펼쳐진 흥겨운 퍼레이드와 버스킹 덕분에 입은 물론 눈과 귀까지 호강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라는 취지에 걸맞게 개인 용기를 지참하거나, 다회용기를 자연스럽게 반납하는 모습 또한 축제의 일부처럼 느껴져 더욱 뜻깊었다. 매년 새로운 기대감을 선사하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성북로를 가득 채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명예기자 고은아




성북구민의 특별한 아지트,
아리랑시네센터

아리랑시네센터

아리랑시네센터

최근 성북구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곳을 묻는다면, 돈암동에 위치한 아리랑시네센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은 영화관을 찾는데, 아리랑시네센터를 가본 뒤 만족도가 높아 자주 방문하고 있다.
처음 방문하기 전에는 시설이 다소 노후화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상영관이 한층 쾌적해졌고, 좌석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관람료다. 성인 기준 7,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 부담이 적다. 현재는 예산 소진으로 종료되었지만, 최근에는 ‘정부지원 국민 영화관람할인권(6,000원)’이 적용돼 단돈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 관람 외의 소소한 혜택도 있다. 영화 예매 후 매표소에서 실물티켓으로 교환한 뒤 2층 카페에 가면 영화 티켓 소지자는 아메리카노 500원이 할인된다. 주차 또한 편리하다.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도보로 4~5분 정도 걸리는 근처 시네마빌딩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 관람객에게는 3시간 무료 주차권도 제공된다.
대형 영화관에 가면 티켓값은 물론 간식비와 주차비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리랑시네센터는 가까운 동네에서 알뜰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관람료도 저렴하며, 지나치게 붐비지 않아 갈 때마다 만족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하는 곳인 아리랑시네센터.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도 상영하니 성북구민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문화생활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명예기자 강내영

2026년 7월호
2026년 7월호
  • 등록일 : 2026-06-24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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