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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 이야기] 여름방학과 일기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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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학교에서는 방학이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를 다니셨던 분들에게는 ‘방학’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숙제’일 것입니다. 그리기, 만들기, 곤충채집, 식물채집, 탐구생활, 그리고 일기. 한 달이라는 시간은 이 정도 숙제를 하기엔 넉넉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방학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동네 이곳저곳으로 쏘다니며 놀다 보면 어느덧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거든요. 아이들은 그제야 허둥지둥 숙제를 해치웠는데, 가장 고역은 일기쓰기였습니다. 몇 주 전의 날씨는 물론이고 무엇을 했는지조차 기억날 리 만무했습니다. 그러면 일기장을 앞에 두고 울상이 된 아이를 식구들이 도와주곤 했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과거의 날씨를 알려면 신문을 뒤지거나 전화 자동음성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놀았던 형제들은 특정 날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개학 전날의 일기 쓰기는 온 가족의 행사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쓴 일기로는 선생님께 칭찬받기 어려웠겠죠. 어린 시절 방학 숙제와 일기 쓰기에 대한 추억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만은 같지 않을까요? 그 시절 아이들은 숙제도 일기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신나게 방학을 보냈다는 것! 이번 휴가에 느긋한 마음으로 일기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꾸준히 일기를 쓴 자신에게 작은 상 하나쯤 주셔도 좋겠습니다.

김성희님 우수 상장
김성희 님이 1987년 방학과제물전시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받은 상장(2025년 제3회 성북구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출품 기록물) ⓒ성북문화원

성북문화원 마을아카이브팀 ☎ 02-765-1611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 02-2241-3813

2026년 7월호
2026년 7월호
  • 등록일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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