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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명예기자가 들려주는 동네방네 성북 이야기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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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맛과 향으로 가득한 축제의 장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매년 겨울이면 유럽의 작은 마을로 변신하는 곳이 있다. 바로 유럽 각국 대사관의 참여로 현지의 정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 현장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첫눈의 설렘이 채 가라앉기 전이라 그런지 시작 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 마켓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맛’과 ‘향’이다. 궂은 날씨와 오락가락하는 비로 추위에 떨던 방문객들의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선 곳은 독일의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는 따뜻한 향신료 와인인 ‘글뤼바인’이었다. 그 밖에도 독일식 소시지인 ‘커리부어스트’, 튀긴 반죽 위에 특제 화이트소스와 치즈를 얹어 먹는 헝가리 간식인 ‘오자후리’ 등 다양한 음식이 방문객들의 코를 자극하고 입맛을 사로잡았다. 핀란드의 무민 시리즈 가위, 이탈리아의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등 단순 기념품이 아닌 국가별 특산품도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구경하거나 구매도 할 수 있었다. 만들기 체험 부스는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공연은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되어주었다. 요들송 아코디언&카우벨 연주를 시작으로 한국외대 폴카팀의 체코 전통춤, Hayley&Rob의 어쿠스틱 잼 공연, 테너 김은국의 클래식 성악,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The 120s의 크리스마스 캐럴&팝송 공연까지. 매시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이 울려 퍼졌다.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단순히 음식과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을 넘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또 다른 모양의 교류 장이 되어주었다. 깊어져 가는 겨울,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온도를 높였다.

명예기자 고은아




풍요로운 예술의 도시 성북

성북근현대문학관 상설전시

성북근현대문학관 상설전시

한용운, 이육사, 신동엽, 신경림, 이들 시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성북에 살았던 문인이라는 것! 성북은 근대부터 많은 문인이 살아서 문인촌이라 불렸다. 보슬비 내리는 날, 성북근현대문학관 상설전시를 보러 갔다. 성북근현대문학관은 성북 문인의 삶과 지역 문학을 보여주는 공립박물관이다. 상설전시실 곳곳에 점자 안내문도 함께 있어 시각장애인도 성북 문학의 흐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시대에 따라 문학작품에서 성북이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보여주는 전시가 흥미로웠다. 성북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학작품과 더불어, 작품에서 묘사되는 성북 곳곳을 찍은 옛 사진도 전시돼 있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 산업화 시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북의 변화를 실감했다.
성북구의 각 동에 살았던 문인을 찾아볼 수도 있어, 성북구민에게 우리동네에 어떤 작가가 살았는지 알아보는 새로운 발견을 선사한다. 나도 우리 동네에 박완서, 박경리를 포함해 많은 작가가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많은 예술인이 교류한 예술 공동체 성북에서 이런 협업의 결과로 만든 문예지도 전시돼 있다. 성북 문인들의 책과 문예지 표지에는 김환기, 서세옥 등 성북 화가들의 그림이 실렸다.
문학관의 자료열람·교육실에서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열람할 수 있다. 문학관은 상설전시 외에도 기획전시, 문학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여니,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은 이곳에서 풍요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성북근현대문학관(성북구 성북로21길 24)
관람시간 화~일 10:00~18:00(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관)
관람료 무료

명예기자 김선애




따뜻하고 소중한 공간,
치매안심센터에 다녀오다

치매안심센터

월간성북 펀치

‘치매’.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으로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단어이지만, 그 단어를 매일 꽃을 대하듯 조심스럽게 살피는 곳이 있다. 2007년 서울시 1호점으로 출발한 치매지원센터는 현재 성북구보건소 5층에서 치매안심센터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치매가족교실을 비롯, 컬러링북과 디퓨저 등을 만들고 다양한 운동을 배우는 기억키움학교 및 기억다방(화, 수) 등을 운영 중인 이곳은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치매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의 놀라운 실력을 갖춘 분들의 사진, 글 작품들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성북구 치매안심센터는 보건소 5층 외에 석관보건지소에도 분소가 있다. 3층에 ‘기억 품은 팜 카페’를 운영 중으로, 초로기 치매환자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주민 인지훈련과 미술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중이다. 이곳에서 꼭 마셔봐야 하는 것은 야채주스로, 무려 500원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 이선미 부센터장은 “코로나 때 왕래가 불편하여 만들어드렸던 월간성북 펀치(치매 예방 학습지)가 인기가 많아져서 현재는 800부가 나간다. 학습지를 수령하기 위해 대면하는 것 자체부터가 인지훈련이기에 의미가 있고, 풀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향후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소망에 관한 질문에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많은 어르신들이 편히 놀고가는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치매예방과 인식개선을 넘어, 인지놀이터 어떠세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학습지도 풀고요. 오시면 검사도 받고 취업부터 원하시는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신 행복한 마음을 담은 목소리로 미래계획을 알려주시는 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해소망을 되새겨 본다. 성북구민의 몸과 마음건강이 일 년 내내 함께하는 2026년이 되길!

명예기자 강내영

2026년 1월호
2026년 1월호
  • 등록일 : 2025-12-26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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