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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빛난 시간, 성북의 봉사왕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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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빛난 시간, 성북의 봉사왕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모여 성북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명예기자들이 만난 ‘봉사왕’들은 이웃의 어려움에 손 내밀고, 묵묵히 나눔을 이어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해의 따뜻함을 돌아본다.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일시 25. 12. 5.(금) 15:00~16:30
장소 꿈빛극장(성북미디어문화마루 4층)
참석대상 300여 명(표창 및 인증패 대상자, 자원봉사자, 축하객 등)
주요내용 기념식, 인증패 및 표창장 수여, 축하공연, 사진촬영




“그저 즐거워서 봉사했는데”
5227시간이 의미하는 진심

백태규 님
백태규

5227시간. 2025년 10월 기준 백태규 님이 봉사활동을 한 시간이다. 백태규 님은 2000년에 처음 서울시립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같은 장소에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은빛봉사대 소속으로 경로식당에서 배식과 식사 질서 확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취재를 위해 만난 복지관 직원들은 백태규 님이 복지관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칭찬하셨다. 국가유공자인 백태규 님은 할아버지께서 해주신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신다고 하셨다. 이미 모범적인 선배 시민으로 여러 상을 받으신 백태규 님은 그저 즐거워서 봉사했는데, 상까지 받아서 감사하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거라는 백태규 님의 밝은 미소를 보며 존경심이 들었다.

명예기자 김인선




“안 보면 너무 보고 싶은 사이가 되었어요”

이경희 님
이경희

2009년부터 봉사를 시작해 온 이경희 님은 16년 차 베테랑 봉사왕이다. “별로 한 게 없는걸요.” 봉사왕이 된 소감에 대해 수줍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몸도 씻겨주고 이동도 도와주는 슈퍼우먼 그 자체였다. 그녀는 봉사를 하면서 남을 돕기 위한 시간을 내기 위해 하루를 더 소중히 보내게 되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으며, 성격이 너무 좋다는 말도 많이 듣게 되었다고 하며 인터뷰 내내 행복함을 드러내었다. “제가 돌보는 분들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손만 잡아도 다들 반가워하듯, 저도 그렇거든요.” 향후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변은 정말이지, 사람을 치유하는 바람 그 자체였다.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이경희 님의 아름다운 도전을 계속 응원한다.

명예기자 강내영




“봉사 덕분에 행복했다”
그녀의 헌신이 남긴 울림

오정자 님
오정자

‘봉사활동이 곧 자신의 삶’이라고 말하는 오정자 님은 그야말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 시대의 진정한 봉사왕이다. 왕성했던 시절, 오정자 님은 일주일에 5~6일을 봉사에 헌신했다. 독거노인 밑반찬 봉사 시에는 한 번에 180개 분량을 만들어 배달했고, 동장님들까지 섭외해 포천 농가에서 김장 1,000포기 이상을 담그는 대규모 활동을 주도했다. 서해 기름유출이나 강원도, 충청도 수해 복구 등 전국 재난 현장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며 “젊은 시절을 다 거기서 보냈다”고 회상했다. 오정자 님은 ‘아침 먹고 머리 감고 봉사 가는 것’이 일과였으며, 봉사 외 다른 활동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의 교통사고, 손녀 양육 등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 모든 고난 속에서도 봉사하는 것이 매우 행복했으며, 모든면에서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고추장 담그기’, ‘적십자 과자 만들기와 배달’ 등 정말 안 한 봉사가 없다는 오정자 님. 현재 74세의 나이와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그녀의 의지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존경심을 안겨준다. 그녀의 행복은 봉사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증거다.

명예기자 박은영

2025년 12월호
2025년 12월호
  • 등록일 : 2025-11-26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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