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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명예기자가 들려주는 동네방네 성북 이야기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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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정원지원센터
그리고, 성북구 마을정원사

성북구 마을정원사

회색의 삭막한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정원이 성북구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화려한 꽃과 초록의 자연은 마음에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정원을 디자인하고 유지관리·식재컨설팅에 참여하는 ‘성북구 마을정원사’를 소개한다.

지난 4월, 북악산 자락에 녹색 치유 문화공간 ‘북악산 정원지원센터(성북구 성북로31길 126-9)’가 문을 열었다. 정원 연계 활동과 식물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반려식물병원과 식물임보센터도 운영해 반려식물의 관리와 치료를 돕는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성북구 제1기 마을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정원사도 배출됐다. 정원 이론과 디자인, 실습을 거쳐 정릉초등학교 후문 산책로에 팝업정원을 조성했다. 팀별로 공간에 맞게 정원을 디자인하고, 화초와 식물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삽과 호미로, 땅을 파고, 식물을 식재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더운날씨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이들이 흘린 땀방울만큼 정원 조성이 끝난 후 나비들이 날아든다. 작고, 아기자기한 정원의 풍경과 하늘하늘 나비의 날갯짓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일상 속, 마을의 정원은 초록의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간다. 자연은 고단한 몸과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요소라 할 수 있다. 맑은 공기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정원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명예기자 김미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도서관

성북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난 6월, ‘성북어린이청소년도서관(성북구 삼선교로16길 59)’이 새로 문을 열었다. 성인 대상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보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더 좋아하는 나에겐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선동에 위치한 도서관 구석구석을 직접 둘러보았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진 공간이 다채롭다. 입구에 들어서자 귀여운 로봇이 방문객들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으로 책을 검색하는 동안 친근한 기분이 들어 미소가 절로 나왔다. 지하 1층에는 유아자료실이 있어 미취학 아동들이 그림책을 보기에 편안하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부모님 품에 꼭 안겨 이야기에 푹 빠진 꼬마 친구들이 여럿 보였다.

1층 어린이 자료실에는 동화부터 어린이 교양책, 원서까지 다양한 책들이 어린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또한 독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며, 벽면에는 글짓기 대회 등 유용한 정보가 포스터로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2층 청소년 자료실로 올라가면 청소년 소설과 논픽션, 만화책이 가득하고, 3층과 4층을 이어주는 나무 계단과 휴식 공간은 다락방을 연상시켰다. 몰입해서 책을 읽다가 잠시 쉬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이다. 4층에는 세미나실과 야외공간이 있어 청소년들이 토론을 하고 작가와의 만남과 같은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된다. 현재 ‘성북구 한 책’의 청소년 프로그램인 〈청청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청소년들의 책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나도 청소년분과 위원으로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십 대들과 토론할 수 있어서 흡족했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곳을 자신들의 아지트로 삼아 재미있는 추억을 쌓고 더 큰 꿈을 키워 가기를 기대해 본다.

명예기자 김인선




반짝이는 쉼터,
성북구 ‘오동 물빛정원’

오동 물빛정원

성북구의 기분 좋은 산책로, ‘오동 물빛정원(성북구 화랑로13길 144)’이 지난 6월 정식 개장했다. 총길이 126m의 생태계류와 더불어 벽천폭포, 이끼 정원, 자연관찰원, 반딧불이 조명 등 다채로운 생태 볼거리가 조성됐다.

6월의 마지막 주말 저녁, 한껏 기대를 품고 물빛정원을 찾았다. 조명을 받은 정원의 환상적인 야경을 관찰하고 싶었다. 성북 마을버스 10번을 타고 초림빌라에서 내리니 가까웠고, 공원 입구의 안내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어둠 속 조명을 받은 정원은 싱그러운 활기를 띠었다. 입구에서 바로 마주한 ‘이끼정원’은 쿨링포그 시스템을 통해 안개처럼 분사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계단형 의자 맞은편의 벽천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로 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주었고, 곳곳에 솟구치는 작은 분수들의 물소리는 깊은 평온함을 선사했다. 여러 개의 테이블과 벤치가 조성된 자락길 쉼터에는 시민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인접한 자연관찰원은 야생 생물 관찰 및 생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오동근린공원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물빛정원은 물의 흐름과 빛이 조화를 이루는 개성 있는 디자인이 돋보였다. 특히 곳곳에 조성된 벤치에서 푸른 자연과 물소리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단, 모기가 있어 저녁에 방문할 경우, 긴 옷 착용을 권한다.

푸른 자연과 시원한 물줄기가 어우러진 오동 물빛정원은 구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활력을 전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이 근처에 살면 좋겠다는 마음이 차올랐다.

명예기자 박은영

2025년 8월호
2025년 8월호
  • 등록일 : 2025-07-24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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