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천장산(天藏山). 이름처럼 도심 속에서 하늘이 감춰둔 듯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구는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청량근린공원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6호선 상월곡역 3번 출구를 나와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삼태기마을의 아기자기한 벽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의 이름은 천장산에서 내려다본 모양이 삼태기를 닮아 붙여졌다고 하네요. 마을 안쪽 성북정보도서관 뒤편으로 청량근린공원이 자리합니다.
1940년 개원한 청량근린공원은 1995년 조성 계획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공원 근처에는 의릉이 있어 대부분이 국가유산 보호구역이지만, 성북구가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일부를 개방하면서 청량근린공원-천장산 정상-의릉을 잇는 산책로가 열렸습니다.
천장산 정상 전망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산책길은 싱그러운 나무와 꽃들이 반기는 데크길로 시작됩니다. 곳곳의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천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사진에 담긴 천장산 정상의 전망, 어떠신가요? 해발140m로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서면 성북구와 동대문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시원한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아 보시길 바랍니다.
정상에서 여유를 즐기셨다면, 의릉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잘 정돈된 데크길과 자연 그대로의 숲길이 이어져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천장산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하고, 고요히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도심 속에서 만나는 고요한 숲길은 소중한 쉼이 되어줄 것입니다. 하늘이 소중하게 감춰둔 천장산을 산책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성북문화원 마을아카이브팀 ☎ 02-765-1611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 02-2241-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