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보치과 대표원장
공윤수 의학박사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20대 사회초년생 서연 씨.
비행기 타는 즐거움도 잠시, 머리가 깨질 듯한 치통을 느꼈죠.
이것이 바로 항공성 치통입니다. 기압 변화로 치아 내부의 미세한 틈이나 충치 부위에 공기가 팽창하며 신경을 압박하는 현상이죠. 즐거운 휴가를 망치지 않으려면 여행 전 미리 치과 검진을 받아 숨어있는 치아 문제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얼음을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치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차가운 것에 시린 이 증상이 있다면 치아 마모나 잇몸 퇴축으로 신경이 노출되는 지각과민증일 수 있으니 치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얼음을 깨무는 습관은 치아에 미세한 금을 만들 수 있고, 냉장 보관된 음식은 상온에 잠시 두었다가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 중 미끄러지거나 단단한 음식을 먹다 치아가 깨지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부러진 조각이나 빠진 치아를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아 최대한 빨리 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소중한 치아를 살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여름나기를 위해 몇 가지 치아 건강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휴가 전 치과 검진은 필수입니다. 미리 치과에서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두면 예상치 못한 치통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둘째, 차가운 음료는 천천히 마시고, 얼음은 깨물지 말고 녹여서 드세요. 급격한 온도 변화와 물리적인 충격은 치아에 좋지 않습니다.
셋째,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주세요. 탄산음료의 산성 성분이 치아를 약하게 만들 수 있으니 바로 물로 중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꼼꼼한 양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양치하는 ‘3.3.3 법칙’을 꼭 지키고, 여행 중에도 휴대용 칫솔과 치실을 챙겨 철저히 관리해주세요.
작은 습관 하나가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건강한 미소로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