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뽑은 최고의 소방관
성북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건조한 봄철,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요즘, 누구보다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들이다. 이에 성북소방서는 지난 4월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동료 대원들의 투표로 ‘최고 소방관’을 선발하는 첫 행사를 열었고 그 결과 9명의 대원이 선발되었다. 단순한 평가가 아닌, 사고현장에 함께 출동하는 동료 대원들의 투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32년 차 박준근 대장은 “소방관 생활 중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팀장으로서 후배들을 품고자 늘 노력했는데, 그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0년 경력의 김영도 소방위는 동료 간의 믿음을 되새기며 “현장에서 믿는 것은 물과 동료”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른곳으로 이동을 앞두고 있는 김진욱 소방장은 “마지막 해에 받는 상이라 더 뜻깊다. 평소 시민들께 많은 칭찬을 받는 직업이 소방관이 아닐까 한다.”라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내보였다. 김지환 소방교는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수상자 중 가장 막내였던 강민지 소방사는 “선배들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추천한 이유를 직접 체감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번 선발식은 단순한 시상이 아닌, 소방관들 사이의 연대와 존중,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누군가는 피해야할 위험을 향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시민들은 안심할 수 있다. 성북을 지켜주는 이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명예기자 김수정
나도 꽃을 키울 수 있을까?
옥상 정원을 만나다
파릇파릇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꽃을 직접 가꾸는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게으른 나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이하 돌센)의 옥상 정원을 함께 가꿀 동아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3월 말에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동아리원들을 만났고 어느새 나는 동아리 리더가 되어있었다.
식물을 전혀 모르는 내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모임을 어떻게 꾸려 나갈까 했는데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인드풀가드너스’라는 비영리스타트업에서 〈이키로(2Km) 정원행동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기초 교육부터 시작해 식물과 흙 등 필요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지원해준다.
씨앗 파종을 관찰해보는 개인 미션부터 동아리원들이 원하는 모종을 키우는 단체 미션까지 정해졌다. 수레 국화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의 씨앗이 얼마나 자랐는지 집에서 관찰하고, 수세미와 바질, 토마토, 쌈채소를 동아리원들과 돌센 옥상 정원에 심었다. 비오는 날 호미질을 하며 식물을 심었더니 허브 향기가 더욱 진했다.
그 후로 마인드풀가드너스 운영진과 동아리원이 라벤더, 초코민트, 베르가못 등 14종의 꽃을 추가로 심었다.
앞으로 돌센 1층 정원가꾸기와 꽃다발 만들기, 푯말 꾸미기, 쌈채소와 토마토를 이웃에게 나누기, 바질 페스토 만들기 등 할일이 많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자주 관찰하며 식물이 잘 자라게 노력할 것이다. 서툴러도 관심을 기울이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명예기자 김인선
함께하는 환경 캠페인 ‘바다의 시작’
‘우리 바다’ 선배시민과 후배시민이 함께 지켜요
서울시립성북노인종합복지관 내 성북세대이음 선배시민 봉사단과 서울일신초등학교 학부모회가 2024년부터 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 운동을 지속적으로 같이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4일에는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바다의 시작’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도 활발히 참여하여 종암동 일대의 빗물받이에 고래 그림을 파란색으로 색칠하며 빗물받이가 바다의 시작임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을 하였다.
‘바다의 시작’ 환경 캠페인은 바다로 가는 첫 번째 통로인 빗물받이를 보호하기 위한 인식 개선 운동이다. 도로에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하수구와 빗물받이를 막아 침수피해로 이어짐을 알리고 또한 빗물과 함께 강과 바다로 흘러간 담배꽁초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결국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며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지난해 종암동 일대에 작업한 빗물받이 고래 그림을 다시 보수하며 관리를 이어나갔다.
성북세대이음 선배시민 봉사단원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이필경 씨는 “2022년부터 후배시민과 함께 많은 고래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활동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배시민에게 선배시민의 역할을 알리고 지역사회 환경 및 안전 문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배시민과 후배시민이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명예기자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