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날을 아시나요?
자원봉사자의 날은 국민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를 촉진하고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12월 5일입니다.
〈성북구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 일시 24. 12. 6.(금) 15:00
• 장소 꿈빛극장(성북미디어문화마루 4층)
• 내용 기념식, 인증패 및 표창수여, 축하 공연 등
• 수상대상 인증패 51명, 자원봉사 유공구민 표창 55명
※ 봉사왕(5,000시간 이상) 5명
이필경
2003년 6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에 발을 디딘 이필경님은 공예, 단전 등을 배우기 위해 복지관을 다니셨다. 우연한 기회에 복지관 선생님이 봉사활동을 권유하여 2008년부터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복지관 1층에서 7~8년간 안내 활동을 하였고 지금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소개를 해주고 있는데 감사 인사를 받을 때면 그처럼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봉사를 하니 마음도 즐겁고, 또 몸도 건강해져서 참 좋습니다.”라는 이필경님은 말씀을 나누는 내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86세의 연세에도 꽃처럼 예쁘셨다. 앞으로도 힘닿는 날까지 봉사를 계속하겠다며 봉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복지관의 관장님 이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취재 _ 이두래 명예기자
정○희
“오래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 어릴 적 담임선생님과 함께 안 입는 옷을 모아 고아원에 보내는 활동을 하게 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생각한 것보다 봉사할 곳이 많았어요.” 이곳저곳 봉사활동을 다니다보니 활동을 요청하는 곳도 많아져서, 힘들때도 있었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기쁘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고 격려를 해줘서 활동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하셨다. 앞으로도 체력이 되는 한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정○희님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지 않은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한다며 쑥스러워하셨다. “그저 봉사하는 시간이 즐거워서 참여한 것이라 오히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봉사왕이 된 소감을 전했다.
취재 _ 손현숙 명예기자
이화심
5,013시간 30분. 봉사왕 이화심님이 지금까지 봉사한 시간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서 항상 이웃을 돕고 사시는 것을 보며 자랐다는 이화심님은 봉사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신 듯했다. 1981년 성북동 새마을부녀회로 처음 봉사를 시작하였고 이후 삼선동 비둘기봉사단 활동도 함께하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계신다.“사람들과 함께 반찬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어르신들이 잘 먹었다고 문자를 보내시면 마음이 뿌듯해요. 한번은 제가 심하게 아팠던적이 있었는데 저에게 반찬을 받으셨던 어르신이 직접 죽을 쒀서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연세가 아주 많은 분이셨는데 얼마나 감사하던지 많이 울었습니다.” 가족들이 이해하고 도와줬기 때문에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이화심님은 한편으로는 갈수록 봉사자들이 많이 줄었다며 아쉬워하셨다. “여러분, 봉사를 하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진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취재 _ 김수정 명예기자
왕삼봉
“특별히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내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라는 말씀으로 여기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왕삼봉님은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바둑·장기실 실장으로 교실 정돈과 장비 관리를 하고 있다. 2012년 경로식당 일손을 돕는 일로 봉사에 입문하였고 이때 어렴풋이 봉사의 맛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봉사가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고, 이제는 봉사가 삶의 전부가 되었다. 5년 전 아내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후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마음을 다잡게 도와준 것은 바로 봉사에 대한 사명감이었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니 봉사가 내 삶의 동반자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를 하고 싶다는 왕삼봉님은 자택에서 복지관까지 매일 걸어 다니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그의 힘찬 발걸음에 우렁찬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취재 _ 최유진 명예기자
김미선
“길음2동 새마을문고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주민들을 맞이하며 도서를 대여해 주고,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캠프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봉사 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자원봉사 상담 등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 청소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코로나 때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 제작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요. 활자 도서를 눈으로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도서를 읽거나, 귀로 듣는 녹음도서를 이용해야 하는데 전자도서 제작 보급으로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도서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봉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성북구의 봉사왕이 되었다니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남을 위해 봉사를 한 것보다도 스스로가 즐거워서 한 봉사활동이었거든요.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봉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