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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책]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한용운을 만나다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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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로29길 24에 위치한 심우장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불교개혁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이 1933년부터 1944년 6월 29일 입적할 때까지 살던 집입니다. 한용운의 본명은 정옥(貞玉)이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명은 유천(裕天), 출가 이후 받은 법명은 용운(龍雲), 법호는 만해(萬海, 卍海)입니다. 한용운의 독립운동은 1910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후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기도 했으며,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하며 저항 문학에도 앞장섰습니다. 1936년에는 단재 신채호의 유해가 비밀리에 입국한것을 접하고 신채호의 묘비 건립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1937년에는 불교 관계 항일 단체인 만당(卍黨)의 배후자로 검거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재투옥되었다가 석방되었습니다. 같은 해 경성형무소에서 독립군 지휘관 일송 김동삼이 순국했을때 일제의 감시 때문에 아무도 그 유해를 거두려하지 않았으나, 한용운은 홀로 찾아가 통곡하며 유해를 모셔와 심우장에서 5일장을 치러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뮤지컬 「심우」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1933년부터 한용운이 머물렀던 심우장은 벽산 스님이 땅을 제공하였고, 수학교사인 최규동이 설계하였으며, 방응모와 박광, 그리고 아내 유숙원 등이 자금을 보태어 지었습니다. 한용운은 이곳에 거처하면서 그의 또 다른 본거지인 선학원을 오갔고, 불교 개혁운동과 독립운동을 이어갔으며, 심우장 산시(散詩)와 장편소설 「흑풍」을 집필하는 등 문학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현재 심우장 입구에는 만해 산책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매년 선생의 기일인 6월 29일마다 성북문화원 주관으로 추모 다례재와 다양한 문화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 3월 개관한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는 한용운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용운 개관특별전시‘긔룬 것은 다 님이다’를 9월 29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만해 입적 80주기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의미에서 「님의 침묵」 초판본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니 성북근현대문학관에 방문하여 한용운의 문학적 세계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님의침묵 초판본
▲ 님의침묵 초판본

성북문화원 마을아카이브팀 ☎ 02-765-1611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 02-2241-3815

2024년 7월호
2024년 7월호
  • 등록일 : 2024-06-25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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