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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문인촌 성북에서 ‘문학마당’을 펼치다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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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을 터전으로 활동한 여러 문인과 성북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성북근현대문학관이 지난 3월 19일 개관했다.

성북근현대문학관

성북근현대문학관은 ‘문인촌’ 성북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문학과 문인을 소개하고 성북의 문학 자원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다.

한양도성에 인접하여, 경관과 어우러진 곡선형태의 외관을 특징으로 지하1층 자료열람실, 1층 기획전시실, 2층 상설전시실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2층의 상설전시실에서는 성북의 주요 문인들과 문학 작품 속 성북의 모습을 소개하는 것에 더하여 작품을 직접 들어보거나 문학지도를 살펴보고, 작품들의 한 글귀를 필사해 보는 등의 활동도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문학을 읽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작품과 작가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성북 문인과 문학작품 아카이브
시민들의 문학체험과 소통 플랫폼

성북근현대문학관

• 위치 성북로21길 24(성북동 113-86)
• 운영시간 매주 화~일요일 10:00~18:00(입장마감 17:3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휴관)
• 관람료
- 개인 : 어른 1,000원 / 13~18세 청소년 500원 / 7~12세 어린이 300원
- 단체(20인 이상) : 어른 800원 / 청소년 400원 / 어린이 200원
- 성북구민(신분증 소지자) 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50% 할인
- 장애인, 유아(6세 이하), 어르신(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 무료

성북근현대문학관 ☎ 02-2241-1939

성북근현대문학관 내부

성북근현대문학관 내부

성북근현대문학관 내부




문인들이 사랑한 성북

성북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문화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한용운, 이육사, 이태준, 조지훈, 박완서 등 한국 문학사의 걸출한 문인들은 성북에서 활동하며 서로의 작품에 영감을 주고받기도 하고, 그 교류와 소통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만해 한용운이 거처하던 심우장과 상허 이태준의 수연산방 등 성북구 곳곳에 남아있는 문인들의 흔적은 성북구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만들었고,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속 성북구의 모습을 기록한 박경리와 박완서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은 문학의 한 장을 수놓았다.


성북의 문인들

일제강점기 :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는 사람들

일제의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문인들의 저항정신과 창작열은 꺼지지 않았다.

한용운이육사는 그들의 삶과 일치된 숭고한 저항정신이 담긴 문학작품을 통해 암울한 민족현실에 대한 극복의 의미를 담았다. 정지용은 모국어의 현대화와 성북문학과 문학인 형성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이태준은 성북의 순후한 사람들에 대한 인간애를 표현하고 근대화의 논리를 비판하였다.

한용운 이육사 정지용 이태준


광복과 한국전쟁기 :
상처를 보듬는 사람들

광복 후 우리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자 작가들은 일제 잔재 청산을 목표로 삼고 이념 대립이 극심한 상황과 귀환 동포들의 삶을 형상화하는 작품들을 다수 집필하였다. 한국전쟁 이후로는 파괴된 삶을 재건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작품 속에 담았다.

염상섭김내성은 소년소설을 통해 성북을 희망의 공간으로 의미화했고, 김동리조지훈은 파괴된 삶을 재건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작품 속에 담았다. 그 과정에서 성북의 문인들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등을 내어주는 온정을 잊지 않았다.

염상섭 김내성 김동리 조지훈


1960년대 이후 산업화 시기 :
함께 신음하는 사람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1960년대 이후에도 성북의 문인들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신음하며 우리 곁에 있었다.

박완서박경리는 성북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통해 시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표현하거나, 피폐해진 인간성과 파괴된 윤리관을 보여주었다. 김광섭은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성북의 변화와 개발의 이면을 시에 담았고, 신동엽은 당대의 사회적 긴장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문학적 고민을 시에 드러냈다.

박완서 박경리 김광섭 신동엽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

성북근현대문학관의 개관을 기념한 첫 번째 기획전시로 성북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문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주제로 한 ‘긔룬 것은 다 님이다’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입적 80주기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에서는 『님의 침묵』 초판본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9월 29일(일)까지 성북근현대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특별전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특별전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특별전

2024년 4월호
2024년 4월호
  • 등록일 : 2024-03-26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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